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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식

경기 침체와 금리의 상관 관계

흐름투자 2022. 10. 1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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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더미 앞에 가격표가 세워져 있는 사진

금일 저녁에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앞서 발표된 생산자 물가가 높게 나오고 유가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소비자 물가지수가 높게 나올 것이라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FED에서 정책의 피봇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 것 같은데 우선 금리가 내려가는 것을 보고 투자 결정을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

물가지수와 금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과 OPEC+의 감산이 하락 중이던 물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던 유가가 다시 100달러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생산량을 줄여 다시 유가가 올라가는 패턴이 반복되어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최근 유가의 상승 때문에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높게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받는 것이다. 올해 들어 물가가 급등할 때 우리는 왜 대처를 신속하게 하지 못했는가를 생각해보면 과거 데이터를 보고 믿었기에 강력한 정책을 정부에서도 추진하지 못했던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고 수요가 줄어들면 물가는 다시 안정이 되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펜데믹 이후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이러한 역사적 경험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공급단에서 물가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니 수요가 줄어도 물가가 오르게 되는 것이다. FED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다 보니 더욱 강력하게 금리 인상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경기침체의 영향

최근 들어 물가상승률이 가파르게 올라왔지만 과거부터 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경기침체에도 단기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적도 있지만 금방 회복하여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최근의 물가 상승률도 경기침체가 깊게 온다고 해도 급격하게 물가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FED에서도 금리를 급격히 올리지 않으면 물가상승률을 쉽게 낮출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2023년에는 더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고 그 시점에는 물가가 안정이 될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물가는 하락하지 않고 상승을 지속한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겠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된다고 해도 금리가 급격히 내려가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 심지어 오일쇼크 기간에는 오히려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수요보다는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적정금리 계산식

기본적인 테일러 룰로 적정한 미국 기준금리를 계산해 보면 10% 정도로 나온다.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것이 기본 테일러 룰에는 반영이 되어 있지 않기에 최근 들어 계산 값이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위해 기본적인 테일러 룰에서 파생된 개선된 버전이 많이 생성되었고 FED나 금융기관에서는 뛰어난 예측 모델을 설계해서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적정금리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 어느 정도 적정 금리를 계산해 볼 수 있는 범위에 들어온 것 같다. 금융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인데, 모두가 공감하는 계산식을 통해 적정금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나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벤트도 이미 일어난 것으로 생각을 한다. 최근에 업데이트된 테일러 룰 중 하나를 활용하여 계산을 다시 해보면 물가와 실업률 데이터로 판단하여 정책방향을 결정하겠다는 FED의 의견은 2023년 1분기가 지날 때쯤 변곡점을 마주 할 것으로 계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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